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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일부러 뒷북으로 하는 포스팅.

모당은 얼마전 선관위 홈피에 대한 DDoS 공격을 감행하는 초유의 사태로 위기를 맞았다. 
지금이 유신시대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개똥으로 아는 그 오만함에 전 국민은 분노했었다.

이때 이의 해결을 위하여 나선이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ㅂ'위원..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이후 사태는 묘하고도 시의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 바보"들의 "DDoS 배경없음" 발표야 전 국민이 예상한 코메디지만, 뒤이어 바로 터진고승덕 위원의 "돈봉투 발언"은 무언가 타이밍이 절묘하다.
한달 전 이미 썰을 풀었다는데 이걸 왜 지금와서 띄우느냐... 참 묘한 타이밍이다.

고승덕위원은 전국민이 다 아는 유명 연예인겸 변호사인데, 비록 초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가고시를 패스한 "변호사님"께서 자신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서 떠들었을리는 없을텐데, 참 타이밍이 죽인다.

터트리면 초선으로서 크게 주목을 받아 이제 3개월 남은 다음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커진다. 하지만, 터트렸는데 안뜨면 괜히 당내에서 찍히기만 하고 다음 공천은 메롱이 된다. 음 뭐 막판인데 이판사판? 글쎄, 그럴지도..

어쨌든, 결과적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경쟁자(?)들과 그들의 조직을 한방에 쓸어버릴 수 있게 되었고, 도덕적 잣대, 즉, 명분을 가지고 당내 구조조정(= 숙청)을 단행할 수 있게 되는 동시에, "역시 확실한 구원자"라는 타이틀까지 낼름 잡수셨다.

캬. 멋진 "프레임워크"다. 

애초 '친ㅂ' 조직이 뒤로 빠지면서 조직적으로 대응할 경쟁자들의 반발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한방에 휘어잡았다. 위기 탈출에 본인 지지율까지 챙기시다니 거의 정치 예술의 경지. 민주당은 보이지도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통은 커녕 선거 아니면 보이지도 않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다, "독재자의 딸"이라는 치명적인 오점을 가지고 있는 'ㅂ'위원이 당내 최대 조직을 휘두르는 권력자이며, 대선주자라고 해도 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 이해가 간다.
마치, "정치9단" 같은 용어가 난무하던 3김시대를 보는 듯 하다. 그 시절 유산이 아직도 생생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망해도 3년 간다는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하여튼, 대한민국은 어쩌면 민주주의의 본 고장 미쿡도 못한,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치만 잘해선 대통령 잘했다는 소리 듣긴 어렵다는 거...


 

Posted by 미루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