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개인평: 4/5, 아저씨들을 위한 판타지..

기억에 없는 이현승 감독의 영화, 내가 좋아하는 송강호가 나온다기에 주말에 봤다.
(시인 김현승씨가 영화도 찍어? 라고 생각했던 점은 잊어 버리자..)
영화는.. 재미있다. 폭력, 사랑, 애절함, 자동차 추격씬, 총격씬, 스나이핑까지.. 볼거리는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동을 강요하는 영화들을 싫어하게 된다. 최근에 본 영화 <식객: 김치전쟁>이나, 책 <덕혜옹주>류... 쿨함을 원하는게 아니라 내 감정이 흔들리는게 그냥 싫다. 엄마없는 하늘아래 보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생각부터 드니까.

영화는 잔잔하고, 스토리는 평이하지만, 그래도 한국 사회의 현실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판타지. 마음에 들었다. 포스터에는 사랑을 강조했지만, 이건 절대로 마케팅 미스. 라고 해도 뭐 딱히 내세울게 그거 뿐이지만.. 어쨌든, 그런게 마음에 들었고, 나는 중간에 딱 한번나온 급박한 상황에서의 우연한 뽀뽀씬..도 사족이라고 생각.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아저씨들(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의... 속칭 삼촌부대)이 "소녀시대"나 "걸그룹"에 열광하는 것은... 음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귀엽고, 딸같고, 깜찍하달까... 20살 정도 되는 사람들이 1,2살 먹은 애들보고 연애감정이 생길리 만무 하지 않은가. (물론 예외는 있겠지... 변태X들. 짤라야해!)

송강호는 늘 그렇듯 편안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어서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아주 능글능글 딱 아저씨다. ㅋㅋ.. 다만, 영화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클로즈업샷에서.. 솔직히 너무 늙어 보여서 안타까왔다.
송강호는 운이 좋은듯 이쁘고 젊고, 신인인 여배우들과 인연이 많아 보인다. 지난번 <박쥐>도 그렇고.... (부..부럽지.. 않아!!)

신세경에 대한 내 느낌은 예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고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생각을 좀 바꾸게 되었다. 이쁜데 연기도 잘해...라기 보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무엇보다 시시각각 다른 화장으로 분위기를 확확 바꾸어 보여주는게 마음에 들었다. 임수정도 그런면에서 기대를 가졌었는데 참 안뜬다.. 신세경에게 바라는건 대사표현만큼 표정을 좀더 풍부하게 표현해 주었으면...(성형 때문은 아니겠지...). 

천정명의 우직한 (...이라기 보다느 좀 바보스런) 꽃남 충신 연기도 신선했다. (천정명이 조연이라닛!)

영화를 보고나선 깔끔하게 재밌게 봤다는 그런 느낌.. 
하지만, 전체적으로 좀 ... 아저씨 템포의 느긋한 점이 있고, 마지막이 좀 부실하다. 절정이 좀 약하다는 그런 생각. 대박이 안난 이유가 그거겠지...


Posted by 미루엘